전통시장 덮친 포르쉐에 3명 부상…"뇌전증 의심"

포르쉐 차량이 전통시장을 덮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12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전통시장 근처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서 멈춘 포르쉐 카이엔 차량이 적색 신호에서 속력을 높여 주차된 차량과 시장 점포를 들이받았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포르쉐 차량에 부딪힌 뒤 시장 점포로 밀려들어 갔습니다.

이 사고로 상인인 70대 여성과 지나가던 40대 남성, 포르쉐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70대 상인은 골절상 입었는데, 3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포르쉐 운전자는 사고 순간 기억을 잃었고, 과거에도 뇌전증으로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다며, 급발진 사고는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며 "마약 투약을 의심할 정황은 없어서 간이 시약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마약 관련 범죄 경력이 드러나면 추가로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포르쉐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신호위반·보행자보호의무 불이행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