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도, 하루든 이틀이든 “일본 갈래”... 첫 단일국가 예약률 20% 넘어, 제주는?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 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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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선호 여전.. 전체 상품 비중 70% 넘어
‘2024년 설 연휴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 분석
‘일본’ 인기 지속.. 예약 5명 중 1명 ‘고 재팬’
마츠야마 등 신규 관광지도 관심.. 씨엠립, 타이중
직항노선 재개 등 영향.. N차 여행객 유입 늘어
설 연휴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 훗카이도 후라노시의 '비에이' (교원투어)


올 설 연휴에도 일본 여행시장에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여행객이, 짧은 연휴와 지속되는 엔저 영향에 맞물려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선택지를 좁힌게 주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상대적으로 제주 등 국내 수요 유치엔 어려움이 더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초 일본 지진 발생에도 큰 시장 변동이 없는데다 오히려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해외로 빠지는 발길이 더 늘 것이란 예상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12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올 설 연휴 기간(2월 9일~2월 12일)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설 연휴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를 발표했습니다.

여행 트렌드는 크게 ‘단거리 여행 선호’와 ‘일본 인기 지속’,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추구)’, ‘새로운 여행지’ 4가지가 꼽혔습니다.

우선 이번 설 연휴는 예년에 비해 짧아, 해외로 나서더라도 가까운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른 ‘단거리 선호’ 현상이 강해, 실제 단거리 상품 예약 비중만 해도 현재까지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단거리 상품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설 연휴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 훗카이도의 '오타루'시 (교원투어)


선호 여행지로는 ‘일본’이 설 연휴 기간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습니다. 전체 예약자 5명 중 1명 이상(20.8%) 일본을 택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체 예약에서 단일 국가가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일본 수요가 지속 늘면서 선호도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겨울철 선호도가 높은 북해도가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새해 들어서도 일본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북해도 상품이 일본 전체 예약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겨울철에 출발하는 북해도 상품의 경우 3~4개월 전부터 예약이 들어올 만큼 장거리 상품과 유사한 예약 패턴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다음은 베트남이 11.7%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베트남은 일본과 함께 양강 체제를 이어 왔는데, 올 들어선 일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예약률에서 2배 가까이 격차를 넓혔습니다.

설 연휴 여행 트렌드·인기 여행지 훗카이도의 '삿포로'시 (교원투어)



이어 서유럽(9.6%)과 태국(9.0%), 대만(8.7%) 순이며 남유럽(6.1%), 캄보디아(5.6%), 중국(4.3%), 필리핀(3.7%), 지중해(3.5%)가 줄줄이 10위까지 차지했습니다.

더불어 여행에 쓰는 비용과 관계없이 명절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려는 ‘가심비’ 수요가 많았습니다. 북해도가 대표적으로 삿포로와 비에이, 오타루, 하코다테가 있는 북해도의 경우 겨울철 수요 급증으로 항공과 숙박 비용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설 연휴에 출발하는 상품 가격이 180만 원을 웃돌지만 대부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수요도 뚜렷한 트렌드로 나타났습니다. 씨엠립, 타이중, 마츠야마, 푸꾸옥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씨엠립과 타이중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직항노선 운항이 중단됐다가 ‘여행이지’에서 동계 시즌 전세기를 운영하면서 여행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마츠야마와 푸꾸옥은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이른바 ‘N차’ 여행객 수요가 반영된게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관련해 여행이지 측은 설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2024 설레는 여행가는 날’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을 통해 설 연휴 기간에 떠날 수 있는 여행상품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면세점 쇼핑 혜택 등을 제공합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지속되는 일본여행 수요와 단거리 여행에 대한 선호 현상은 이번 설 연휴만 아니라 올해를 관통할 주요 키워드”라면서 “이번 설 연휴 여행 트렌드가 올 한 해 전체 여행 트렌드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도 1월 21일 주말부터 시작해 24일 평일까지 나흘로 올해와 비슷한 일정에, 전년 대비 하루가 짧았습니다.

당시 제주를 대신해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일본 등을 찾는 내국인이 늘었고,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항공사마다 국제선 운영을 확대하면서 제주 방문객도 적잖은 영향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요 여행사별 설 연휴가 낀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기준으로 계산해 몇 백%, 몇 천% 해외여행상품 예약이 몰리면서, 코로나 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설 연휴 당시와 비교해서 절반 수준 영업 상황이 회복된 것으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와 마찬가지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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