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세몰이… 각개약진 후 ‘빅텐트’ 펼 듯

조병욱 2024. 1.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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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탈당계를 내고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현역 의원 3인방은 다양한 제3지대 세력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미래대연합'을 창당하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6일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혁신당은 20일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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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前 의원 개혁신당 합류
野탈당 3인에 박원석·정태근
‘미래대연합’ 신당 창당 돌입
이낙연 16일 창당 발기인대회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탈당계를 내고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현역 의원 3인방은 다양한 제3지대 세력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미래대연합’을 창당하기로 했다.

경기 수원병에서 19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시절 입당해 당명이 수차례 변경되는 와중에도 당을 지켜왔지만 더 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기 어려워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비민주적 사당이 됐다”며 “국민도 속도 저도 속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왼쪽 세 번째)이 12일 국회에서 탈당 및 개혁신당(가칭) 합류를 선언한 뒤 눈물을 닦는 모습. 왼쪽부터 개혁신당 이기인·허은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김 전 의원, 천하람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천아용인 시즌2 시작”이라며 환영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14일 미래대연합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의 방탄정치, 패권정치, 승자독식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그들만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대안세력을 자처했다. 이날 회견엔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공동제안자’로 동참했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6일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혁신당은 20일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의 조응천 의원(오른쪽)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 의원. 뉴시스
제3지대 각 정파는 ‘각개약진 뒤 헤쳐모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MBC라디오에 나와 개혁신당과의 연대론에 대해 “세대 통합의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며 “협력의 방법이 뭔지는 앞으로 논의해 봐야겠지만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신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과 공통분모를 만들어 늦어도 설 전에는 미래연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을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병욱·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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