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최은순 도이치 주식 거래로 22억 이익”

이혜리 기자 2024. 1.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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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22억90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검찰 의견서가 공개됐다.

뉴스타파는 검찰이 2022년 12월30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 조작 사건을 심리하던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에 낸 검찰의 종합의견서 원문을 12일 공개했다.

검찰은 이 의견서에서 2009년 4월1일부터 2011년 12월30일까지의 ‘한국거래소 이상거래 심리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김건희와 최은순은 22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심리분석 자료를 보면 김 여사는 총 차익 13억9002만원(실현차익 13억1148만원, 미실현차익 7854만원), 최씨는 총 차익 9억134만원(실현차익 8억2387만원, 미실현차익 7657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온다.

검찰은 의견서에서 “2010년 10월19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2880원이었던 상황에서 김OO이 권오수에게 3500원에 주변 주식을 매수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이에 권오수가 김OO, 김건희의 물량을 김OO에게 매도했던 사실이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이는 2010년 10월8일부터 2011년 1월13일까지 김건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집중 매도한 사실로도 확인된다”고 했다.

지난해 2월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법원은 주가 조작에 김 여사 계좌가 최소 3개 활용됐으며, 2010년 10월 이후 2차 작전 시기에도 김 여사 계좌가 쓰였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단순한 전주인지 핵심 공범으로 가담했는지 수사로 밝혀내야 하지만 1심 판결 이후 1년이 되어가도록 김 여사에 대해 아무런 처분을 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이익이 아니라 손실을 봤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윤석열 대선 캠프는 2021년 10월 김 여사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내역 이미지 파일을 공개하면서 “4000만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봤다”고 했다. 캠프는 김 여사가 2010년 1월14일 이모씨에게 계좌를 일임했는데 계속 손실만 봐서 같은 해 5월20일 주식을 모두 별도 계좌로 옮기고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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