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입당한 이재명 수사 검사장 “이재명, 먼지 한 톨 안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신성식(59)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27기)이 이 대표에 대해 "탈탈 털었는데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직 검사 신분인 신 검사장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검사장은 지난 10일 국립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자신의 저서 ‘진짜 검사’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지난 2021년 수원지검장을 지낼 당시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맡았는데 이 대표에 대해 "정말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주장했다.

신 검사장은 2021년 수원지검장을 지낼 당시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지휘했다. 그는 "나름 열심히 한번 털어봤지만, 진짜 안 나오더라. 이재명 대표는 (대학)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신 검사장은 "현 정권이 들어서며 이재명 대표의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 냈지만 그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난 원래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발을 내디딘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며 "좋은 검사가 나쁜 검사를 잡으러 왔다. 가짜 검사들을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말했다.

순천 출신인 신 검사장은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하고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수원지검장을 지내며 ‘추미애 사단’으로 불렸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