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OXR1 유전자 때문?

임태균 기자 2024. 1.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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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량을 줄이면 세포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OXR1(Oxidation Resistance1)' 유전자가 자극돼 수명연장과 노화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벅 노화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 연구팀은 초파리와 인간 유래 배양세포를 활용한 실험 결과, 식이제한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OXR1 유전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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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 제한 식사요법, 세포 손상 보호하는 OXR1 유전자 자극
신경퇴행성 질환 진행 늦춰 수명연장과 노화예방에 도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식사량을 줄이면 세포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OXR1(Oxidation Resistance1)’ 유전자가 자극돼 수명연장과 노화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헐적 단식과 저칼로리 식사 등 열량 제한 식사요법이 건강개선과 수명연장, 인지기능 개선에 기여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다만 열량 제한 식사요법이 어떻게 뇌를 보호하고 노화를 예방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벅 노화연구소(Buck Institute for Research on Aging) 연구팀은 초파리와 인간 유래 배양세포를 활용한 실험 결과, 식이제한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OXR1 유전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이날 게재됐다.

OXR1 유전자는 인간의 신경세포에서 주로 발견되며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 저항성에 영향을 줘 ▲DNA 손상 반응 시스템 ▲항산화 과정 ▲신경 보호 등에 간접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식이제한이 OXR1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후 ‘ OXR1 유전자의 과도한 발현이 인지기능 개선과 수명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인간 세포실험을 통해 OXR1 유전자가 세포 내 단백질과 지질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 집합체인 리트로머(retromer)에 영향을 줘 신경세포 등의 노화와 사멸을 예방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OXR1 유전자가 노화와 신경질환 예방에 중요한 뇌세포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며 “열량 제한 식사요법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구체적인 세포 메커니즘을 입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XR1 유전자의 기능회복이 노화예방에 있어 잠재적인 치료대상이란 점을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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