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습에 美 토마호크·英 유로파이터 사용…'역할분담' 가능성 무게

김성식 기자 2024. 1.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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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홍해 상선을 잇달아 공격한 후티 반군에 공습 작전을 단행한 가운데 공격 무기와 방식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영국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사용해 각각 '포격'과 '폭격' 형태로 작전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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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예멘 목표물 모두 12곳 공격"…"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발사"
BBC "전투기 4대 사이프러스서 출격"…"먼 왕복거리에 공중급유도"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으로 영국의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이프러스에서 출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과 영국이 홍해 상선을 잇달아 공격한 후티 반군에 공습 작전을 단행한 가운데 공격 무기와 방식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영국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사용해 각각 '포격'과 '폭격' 형태로 작전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예멘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2시30분쯤 영국과 예멘 내 반군 군사 목표물에 대한 합동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료는 이날 CNN 방송에 "공중, 지상,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12개 이상의 후티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후티반군을 약화시킬 수 있는 미사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 관료는 "지난해 11월23일 홍해에 도착한 미 해군 잠수함 USS 플로리다호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상으로 쐈다"고 부연했다.

토마호크는 미국 방산업체 RTX가 개발한 함대지 순항 미사일로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해 적 함정 및 지상 주요 거점을 공격 목표로 한다. 저공 비행으로 적 레이더에 발견될 확률이 낮은 데다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영국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 공군의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대가 레이저 유도탄 페이브웨이를 투하해 예멘 내 후티 반군의 미사일·무인기(드론) 발사 시설 두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보이저'의 지원을 받았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BBC 방송은 해당 전투기들이 지중해 도서국 사이프러스 소재 영국 공군 기지에서 발진해 수천마일의 왕복거리를 비행했다며 중간에 보이저의 공중급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이프러스에서 수도 사나까지는 직선 거리로만 2500㎞가 넘는다.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은 작전을 앞둔 11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이번 공습과 관련 "미국의 대응은 중요하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사이프러스 내 영국 공군 기지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발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한 바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 나라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동체 중 조종석은 영국, 조종석을 제외한 동체는 독일, 양쪽 날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개발·생산해 전량 공급한다. 항속거리는 2900㎞이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 쉐도우'와 페이브웨이 등을 탑재할 수 있다.

2003년 3월 지중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순양함 케이프 세인트 조지에서 함대지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발사되는 모습. 2003.3.2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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