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 물었는데…눈물 흘리며 보험 깨는 사람 확 늘었다

엄하은 기자 2024. 1.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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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부진 장기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월급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늘면서 보험마저 해약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

보험해약금은 이미 지난해 10월까지 역대 최대였던 전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해 들고 있던 보험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보장범위를 축소하며 돌려 받은 환급금은 200만 원입니다.

당장은 손해더라도 해약 후 현금을 돌려 받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김 모 씨 / 직장인 : 20년 만기 상품으로 알고 있었고 6~7년 정도 (납부) 해 왔고요. 내는 비용에 비해서 효율이 많이 없다 보니까 가입된 상품들 중에 몇 개를 정리했고….]

경기침체 장기화 속 지난해 보험 해약금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생명보험 해약환급금은 지난해 10월까지 3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었던 2020년보다도 5조 원 더 많은 규모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년 수준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못내 효력이 상실된 해약률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1%p 가까이 올랐습니다.

[안영준 / 하나증권 연구원 : 작년에는 3분기까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의 해약 환급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저축성 보험 같은 경우 해약환급금이 전년 동기 대비 27조 원에서 2023년에는 33조 원으로 약 2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금을 담보로 한 생보사 약관대출 잔액도 지난해 3분기까지 52조 2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해약환급금 급증과 맞물려 악화된 서민 경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들이 코로나 때보다 힘든 경기 한파를 맞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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