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마친 이창우·서형석, 2024시즌 코리안투어 복귀

[뉴스엔 이태권 기자]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선수들이 2024년 KPGA투어에 복귀한다.

이창우(31)를 필두로 서형석(27), 박정환(31), 차율겸(30)까지 4명의 선수가 2024 시즌 군가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년 12월 입대 후 지난해 6월 전역한 이창우는 “제5포병여단에서 포수로 군 생활을 했다. 건강히 복무를 마쳐 기쁘다”며 “2년간 투어를 떠나 있었던만큼 필드가 정말 그리웠다”고 전했다.

이창우는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2013년 KPGA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5년 KPGA투어에 데뷔한 이창우는 그 해 11개 대회에 참가해 10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것은 물론 톱10에도 5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TOP10 피니시 공동 1위에 자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년차인 2016년에는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수상했고 출전한 대회서 모두 컷통과하는 활약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이후 이창우는 한동안 부진을 겪었지만 2020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4번째 승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환상적인 샷 이글로 승리를 거머쥐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2021시즌을 마치고 12월 군에 입대한 이창우는 지난해 6월 군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이창우는 “군 생활 기간과 전역 후 꾸준하게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입대 전에 비해 8kg이나 늘었다. 샷 거리도 10m 정도 증가했다”며 “현재는 퍼트와 웨지샷 등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연습라운드를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창우는 “복귀 시즌이라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라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개막 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한 단계 성장한 이창우의 모습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창우에 이어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서형석도 올 시즌 투어로 돌아온다.

지난 2015년 17세 5개월 15일의 나이로 KPGA투어 QT를 통과해 KPGA투어 QT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우며 투어에 입성한 서형석은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2019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현재까지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2사단에서 소총수로 군 복무를 했던 서형석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투어 생활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베트남에서 훈련하고 있다. 투어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승도 좋지만 복귀 첫 해인 만큼 한 시즌동안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16년과 2018년 각각 투어에 데뷔한 박정환과 차율겸도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2024 시즌 KPGA투어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박정환은 2020년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차율겸은 2017년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 공동 18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차율겸은 2020년 차희현에서 차율겸으로 개명했다.

(사진=이창우·서형석/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