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변액보험 시장···생보사, 건강보험 대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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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 중 하나였던 '변액보험'이 몰락하고 있다.
주식·채권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지난해 변액보험 신규 계약 실적이 전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변액보험 판매량이 이처럼 해마다 급감하는 것은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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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시장 침체로 수익률 저조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으로 눈돌려
한때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 중 하나였던 ‘변액보험’이 몰락하고 있다. 주식·채권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지난해 변액보험 신규 계약 실적이 전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진행했던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7만 5408건으로 전년(2022년) 같은 기간(16만 3883건)의 46%에 불과했다. 신계약 보험료 역시 한 해 전보다 반 토막 났다. 지난해 신계약 보험료는 395억 6200만 원으로 전년(776억 6000만 원)의 51% 수준이었다. 변액보험의 판매 급감은 지난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53.8%가량 급감했으며 해마다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변액보험 판매량이 이처럼 해마다 급감하는 것은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의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한 뒤 거둔 수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금과 해지 환급금이 변동하는 보험 상품이다. 당연히 자산 시장이 활황일 때 보험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다. 생명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에 주식시장이 침체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저조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판매량도 매년 떨어지는 추세 속에서 변액보험마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보험사들은 건강보험 같은 제3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제3보험은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중요해진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좋은 데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꼭 잡아야 할 젊은 세대들이 상해나 질병에 대비해주는 건강보험에는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삼성생명·신한라이프·ABL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일제히 새로운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들이 주도하고 있고 생명보험사들이 새롭게 확장하려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손보사들과 생보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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