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족보 없다”는 민경우…정청래 겨냥해선 “민주화운동 했다고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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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사파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전향해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운동권과 무관한 점을 들어 '민주당에서 족보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이 대표의 최측근 정청래 최고위원을 놓고는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 등을 제외한 21대 국회 현역의원 총 283명 중 94명이 전과자이고, 민주당 전과자 68명 중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전과자 41명을 빼면 그 비율은 16%로 낮아지므로 이 전 대표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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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사파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전향해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운동권과 무관한 점을 들어 ‘민주당에서 족보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이 대표의 최측근 정청래 최고위원을 놓고는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 전 위원은 이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강펀치’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는 참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며 “한국 정치의 최대 미스터리”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말하기 전, “이재명은 운동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민 전 위원은 이어진 ‘족보가 없는 것’이라는 진행자 반응에 “족보가 없다”는 같은 말로 거들었다. 그리고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무차별하게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서 운동권도 끌어들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전 위원은 같은 맥락에서 “주변에 운동권이 많고 (이재명 대표는) 운동권스러운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건 (이 대표)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활동했던 당시에 운동권이 좀 멋스러운 그런 거였기 때문에(끌어들이는 것)”라고 분석했다. 운동권 출신은 아니지만 모교인 중앙대에 입학한 1980년대 시절 운동권에 이 대표 자신을 투영하려 한다는 얘기로 보인다. 이를 언급하듯 민 전 위원은 “그게 멋있어 보이니까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거지, 그런 (운동권의) 생각을 실제로 가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 전 위원은 지난해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겠다’는 반성론을 내며 출범한 민주화운동동지회 결성 멤버이기도 한데, ‘쓰레기를 실명으로 지적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정 최고위원을 대뜸 끄집어냈다.
민 전 위원은 “대표적으로 정청래씨 같은 사람”이라며 “최근에도 이낙연씨 사례를 들면서 ‘네가 민주화 운동을 했냐’ 이런 비판을 하는데, 정청래씨야말로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의 44%는 전과자’라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며, “남들 민주화 운동할 때 어디서 무얼 했냐”던 정 최고위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 등을 제외한 21대 국회 현역의원 총 283명 중 94명이 전과자이고, 민주당 전과자 68명 중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전과자 41명을 빼면 그 비율은 16%로 낮아지므로 이 전 대표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민 전 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과거 건국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점에 대해 “그건 사실 주사파 통일운동”이라 몰아붙이고,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 방화로 징역 2년을 복역한 것을 놓고는 “그게 민주화운동이었냐”며 “민주화운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건국대에 재학 중이던 1989년 미 대사관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민 전 위원은 진행자의 추가 인물 언급 요청에 “이인영씨도 지하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하는 반미청년회 회원으로, 고대 총학생회장을 하고 전대협 의장을 한 건데, 반미청년회 회원이었던 건 싹 숨기고 전대협 의장만 남았던 것”이라며 “전대협도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주의 투쟁을 했던 조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임종석 전 의원을 놓고서도 “이인영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했던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6~87년 연세대 주사파의 이론이었던 건 분명하다”며 “두 가지를 같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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