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었다면 산초는 그러지 못했을 것, 결국 텐 하흐 무시한 거다!"…백작의 '해석', "퍼거슨과 텐 하흐의 권한 차이"

최용재 기자 2024. 1.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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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제이든 산초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 사태는 지난 9월 일어났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결과 산초를 제외시켰다. 맨유는 일정한 수준의 훈련을 요구하고, 선수들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산초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초가 거세게 반발했다. 텐 하흐 감독과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산초는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의 공개적 비판에 이은 산초의 반박. 파장은 컸다. 규율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팀 훈련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산초는 맨유를 떠났다.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텐 하흐는 남고 산초는 떠났다. 텐 하흐의 승리일까? 아니다. 사실상 산초의 승리다.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가서 새로운 생활을 하면 그만이다. 반면 텐 하흐는 큰 타격을 받았다. 선수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노출하며 리더십과 지도력에 타격을 받았다. 산초 사태로 인해 텐 하흐는 맨유에서 역대 최대 위기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백작'이 나섰다. '백작'이라 불린 공격수. 우아한 축구의 표본,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이름을 날렸던 맨유 출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목소리를 냈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 EPL 우승 2회 등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베르바토프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통해 "산초가 텐 하흐를 무시하고, 모욕한 것이다. 산초가 텐 하흐에게 무례했다"고 강조했다.

결론은 산초가 텐 하흐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텐 하흐가 아닌 다른 감독이었다면 산초가 이런 일을 벌이지도 못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왜 이런 결론을 내렸을까.

베르바토프는 "알렉스 퍼거슨 경과 텐 하흐는 같지 않다. 권한에서 차이가 있다. 만약 퍼거슨 경 아래였다면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퍼거슨 경이 있었다면 산초가 이런 일을 벌이지도 못했을 것이다. 퍼거슨 경은 이런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데 산초는 텐 하흐에게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무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텐 하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태 때도 그랬고, 규율을 좋아한다. 퍼거슨 경도 규율을 중시했다. 하지만 퍼거슨 경과 다르다. 퍼거슨 경은 자신이 맨유에서 성취한 것들이 있었다. 위대한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퍼거슨 경은 모든 것을 통제하기 더 쉬웠다. 반면 텐 하흐는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 권한은 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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