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구 직관 논란에 … 한동훈 '봉다리 응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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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하던 시절 부산 사직야구장(사직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이 "과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불거지자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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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부산 근무시절 사진 공개
與 "거짓 보도에 필요조치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하던 시절 부산 사직야구장(사직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한 위원장이 "과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불거지자 사진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관련 보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보실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며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의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참고로 공유해드린다"고 밝혔다.
공보실이 공개한 사진 속 한 위원장은 35세 때의 앳된 모습으로, 안경도 쓰지 않은 채 바람이 들어간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있다. 2008년 여름께 동료들과 홈팀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러 갔을 때 찍은 것으로 보인다.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두르는 '봉다리 응원'은 2008년 당시 사직구장에서 유행했던 응원 문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검사 시절)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의 좌천과 압수수색을 당했다. 첫 시작 장소가 바로 부산이었다"면서 "하지만 그 시절이 참 좋았다. 바로 그곳이 부산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를 배우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부산으로 좌천됐던 시기인 2020년 1~6월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사직구장에서 현장 응원이 통제되던 때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영훈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은 1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2020년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시범경기를 전부 취소하고, 5월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이후 7월 26일부터 관중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리셨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버 김어준 씨도 이날 자신의 채널에서 이 같은 게시물 내용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부산지검에서 근무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6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자의적 해석으로 한 위원장의 발언을 마치 거짓처럼 호도하는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법회가 열리는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종정 성파 대종사 등을 예방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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