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美 CPI..."연준 의사결정 방향 바꿀 정도는 아냐"

이주미 2024. 1. 12.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결정 방향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소비자물가 반등은 이미 예상되었지만 그 폭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번 지표 자체가 연준의 의사결정 방향을 변화시킬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고 생각하고, 예상되었던 반등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결정 방향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예상됐던 반등이었던 만큼 이번 지표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2%)를 역시 상회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소비자물가 반등은 이미 예상되었지만 그 폭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번 지표 자체가 연준의 의사결정 방향을 변화시킬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고 생각하고, 예상되었던 반등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시장 반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주거비 물가는 최근 2개월 간 상승 폭을 0.1%p씩 확대했다. 임대료 상승률은 0.4~0.5%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12월 연말 휴가 특수로 인한 호텔 숙박비가 오랜만에 반등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중에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주택시장 경기 반등 이후에도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있다는 점 또한 이러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원 대비 상승률이 크게 완화되는 흐름은 아니다. 에너지 서비스 제외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 △10월 0.3% △11월 0.5% △12월 0.4%로 11월에 비해 12월이 낮아진 것은 맞지만, 추세적으로 둔화되는 그림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에 '인플레이션 파이팅'의 마지막 단계는 수요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올해 1·4분기 중에 물가 상승률은 작년만큼 빠르게 둔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고용시장이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고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근원 물가가 최소한 3%대 초반에는 진입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결국 연준이 1·4분기에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선반영되면서 자산가격 상승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