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보답 못해 죄송" 애증의 2.5억 좌완, 결국 현역으로 입대

김경현 기자 2024. 1.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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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아픈 손가락 정구범이 현역으로 입대했다.

NC는 12일 정구범이 지난 8일 입대했음을 알렸다.

NC는 정구범에게 2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선사했는데, 이는 2차 지명자 1위이며 1차 지명자 소형준(3억 6천만 원), 이민호(3억 원), 최준용(2억 5천만 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액수다.

계약금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는 만큼 NC가 정구범을 얼마나 높게 샀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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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범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의 아픈 손가락 정구범이 현역으로 입대했다.

NC는 12일 정구범이 지난 8일 입대했음을 알렸다. 정구범은 2025년 7월 7일 전역 예정이다.

정구범은 구단을 통해 "지명 후 많은 팬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그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군 복무 중에도 열심히 운동하여 전역 후 팀에 돌아왔을 때는 팀에 도움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구범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정구범에게 2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선사했는데, 이는 2차 지명자 1위이며 1차 지명자 소형준(3억 6천만 원), 이민호(3억 원), 최준용(2억 5천만 원)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액수다. 계약금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는 만큼 NC가 정구범을 얼마나 높게 샀나 알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정구범은 1군에서 총 6경기에 출전해 무승 1패 14이닝 평균자책점 8.36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군 성적 역시 통산 7승 3패 평균자책점 4.79에 그쳤다.

고교시절 정구범은 이미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았다. 140km 중반에 형성되는 패스트볼, 좌타자 상대로 던지는 커브와 우타자 상대로 구사하는 체인지업까지 타고난 선발형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현역 입대라는 현실을 맞이했다.

입대 기간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복무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어든 가운데, 이제는 경력 단절이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군대에서 벌크업을 하고 전역하는 선수는 부지기수다. 쉽진 않겠지만 정구범 역시 해내야 하는 일이다.

이제 정구범은 2025년 7월 7일을 바라본다. 부상을 떨치고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정구범을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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