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수현 "강은경 작가는 한국의 J.K롤링 같다. 놀라운 필력" [인터뷰M]

김경희 2024. 1.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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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를 연기한 수현을 만났다.

'경성크리처'가 공개된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는 수현은 "일본 분들이 간사이 사투리를 본인보다 잘한다는 코멘트도 해주시고, 마에다가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고도 하시더라. 이런 반응을 외국 분이나 외국 배우들에게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외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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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를 연기한 수현을 만났다. 마에다 유키코는 육군 준장 마에다 장군의 영애이자 경무관 이시카와의 아내로 경성의 그 누구보다 강력한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귀족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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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인 배경에도 초점을 두긴 했지만 일본인 배역에 일본어에 도전하는 데다 빌런이라는 이유로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수현은 이 작품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며 "작가, 감독님이 이 작품을 만든 자체가 용기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성크리처'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현은 "캐릭터들이 다 자기만의 이유가 있고 자기만의 갈등과 경계에 선 포인트가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이야기하며 "마에다는 특히 결핍에 대해 만이 생각했다. 모든 걸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여자가 갈구하는 게 뭔지에 대해 생각했고 그랬기에 장태상 앞에서 큰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불쌍해 보였다."라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신경 쓴 부분을 알렸다.

'경성크리처'가 공개된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는 수현은 "일본 분들이 간사이 사투리를 본인보다 잘한다는 코멘트도 해주시고, 마에다가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고도 하시더라. 이런 반응을 외국 분이나 외국 배우들에게 많이 들었는데 그만큼 외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을 전했다.

일본인 역할이었지만 표준 일본어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교토 사투리를 연기해야 해서 정말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수현은 "수업 욕심을 많이 냈고 정말 열심히 했었다. 처음에는 그림을 그려가며 공부를 하고 운전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연습했다."며 세 분의 일본어 선생님과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열심히 준비했다며 과정을 밝혔다.

언어 준비뿐 아니라 기모노를 입는 역할이기에 생활적인 노력과 공부도 했다고. 그는 "기모노를 입었을 때의 품위, 차를 타거나 계단 오르고 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공부하려고 일본 배우가 나오는 옛날 영화도 찾아봤고, 장례식 때 들었던 액세서리도 거기서 힌트를 얻어 제작진에게 준비해 달라는 요청도 했었다. 또 차를 마시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장면을 위해 5시간 동안 차 수업을 듣기도 했다. 마에다가 하는 모든 행동은 어떤 의식 같았다. 굉장히 압축되고 상징적인 씬이 많아서 사소한 하나하나가 전부 신경이 쓰였다."라며 마에다를 연기했던 모든 순간의 사소한 동작까지도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한 것임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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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현은 "일본팀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라며 일본인을 연기한 김도현, 최영준, 현봉식, 우지현 등의 배우를 칭찬했다. 한 장소에서 촬영한 내용이 아니라 각자 리액션만 촬영해 편집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이 되거나 캐릭터의 성향이 느껴지게 완성된 장면이 많다며 "이분들 덕분에 마에다를 연기하며 힘을 빼고 했던 게 효과가 있어 보였던 것 같다. 일본팀이 너무 잘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며 극 중 남편의 장례식 장면에 대해 "그 장면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재미있었다. 어떻게 이런 복수를 한국팀에서 계획했는지 기발하다 싶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작가님이 그런 세계관을 만든 것도, 현재의 시간을 끌어들이는 것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한국의 J.K. 롤링 같다"며 강은경 작가를 극찬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시즌1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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