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외인·기관 '팔자'

2520선 까지 떨어진 코스피./사진=뉴스1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2포인트(0.6%) 내린 2525.05로 장을 마쳤다. 1년 8개월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138억원, 1941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40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 NAVER,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 기아는 1% 하락했다.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퓨처엠은 2%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3%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34%) 기계(-0.44%) 전기·전자(-0.55%) 등이 내렸으며 유통업(0.42%) 운수창고(1.5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 강세를 보였던 관련주 차익매물 출회와 2차전지 약세에 전 거래일 대비 14.45포인트(1.64%) 내린 868.0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3597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8억원, 1906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로봇 관련주인 뉴로메카와 로보스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봇 사업 부문 강화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20.93%, 16.21%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1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LS머트리얼즈가 11%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 상승했다. 솔브레인과 알테오젠은 1% 상승했고, 리노공업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HPSP는 1% 하락했다. 클래시스, HLB, 에코프로는 2% 하락했다. 펄어비스, JYP Ent.는 3%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5% 하락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CPI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가 코스닥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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