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특보’ 김용남,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입당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개혁신당(가칭)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한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며 “이제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천아용인 시즌2 시작”이라며 입당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실질적인 창당 준비는 모두 됐다”며 개혁신당이 이르면 오는 20일 창당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선 시절 윤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다.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며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한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비대위원장 선임 과정부터, 소위 실세 의원이라고 다 알려진 분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다시 인재영입위원장, 총선 공천관리위원까지 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초선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와 선대위에서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했으며 대선 직후 열린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