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살았던 아마존 고대도시 발견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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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인근 빽빽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2500년간 숨겨져 있던 고대 대도시의 흔적이 발견됐다.

정교한 도로망, 배수로, 주거용 집 등 도시 요소를 모두 갖춘 이 도시에는 최소 1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는 약 2500년 전에 지어졌으며 1000년간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아마존 고대 대도시를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아마존에 소규모·유목민 형태로 사람이 살았다는 그간의 분석은 틀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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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연구팀 에콰도르서 발굴
여의도 면적 약 103배 규모
2500년 전까지 건물들 존재
라이다로 촬영한 에콰도르 인근 아마존 고대도시의 이미지. 사이언스

에콰도르 인근 빽빽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2500년간 숨겨져 있던 고대 대도시의 흔적이 발견됐다. 정교한 도로망, 배수로, 주거용 집 등 도시 요소를 모두 갖춘 이 도시에는 최소 1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판 로스탕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교수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고학 분야의 혁명이라 불리는 '라이다(LiDAR)'를 활용해 고대 대도시를 발굴했다. 라이다는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발사하는 레이저로 공간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라이다로 에콰도르 인근 안데스 산맥 주변 아마존 지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6000개가 넘는 토분 위에 세워진 건물들이 드러났다. 잉카와 마야인들은 돌로 건축을 했지만 아마존에는 돌이 없어 진흙을 건축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토분 위 건물들은 배수로가 있는 농지에 둘러싸여 있었다. 도시 내 도로는 가장 큰 것의 폭이 10m, 길이가 10~20㎞에 달했다. 연구팀은 "농경지를 포함해 도시 전체 크기는 300㎢ 정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의도(2.9㎢) 면적의 약 103배다.

연구팀은 도시 크기로 볼 때 인구수가 최소 1만명,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3만명까지도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시 로마 시대 런던의 추정 인구와 비슷하다.

도시는 약 2500년 전에 지어졌으며 1000년간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는 화산 폭발로 인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아마존 고대 대도시를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아마존에 소규모·유목민 형태로 사람이 살았다는 그간의 분석은 틀렸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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