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직관인증 '30대 한동훈'…2008년 검사시절 부산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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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홍색 종량제봉투를 쓴 채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12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 위원장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응원을 상징하는 주황색 봉지를 머리에 쓴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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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산지검 특수부 수석검사 재직 시절로 추정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홍색 종량제봉투를 쓴 채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16년 전인 2008년, 한 위원장이 30대 중반이던 때다. 그는 당시 특별수사부 수석검사로 재직하며 부산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 위원장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응원을 상징하는 주황색 봉지를 머리에 쓴 모습이 담겨있다.
동료로 보이는 2명과 함께 사직구장의 상징인 '봉다리 응원'을 하며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부산 야구팬들이 외야석 상단까지 꽉 채워 야간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2008년경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 한 위원장은 부산지검 특수부 수석검사로 재직하며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을 구속기소했다. 현직에 있던 국세청장을 구속한 이례적 사건이었다.
이후 한 위원장은 2009년 1월부터 법무부 상사법무과로 전보됐다.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던 한 위원장은 '좌천' 돼 2020년 1~6월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이날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한 위원장이 부산에 거주하던 시절 야구 관람을 했다는 발언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네 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다.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며 "그 시절이 참 좋았다.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부산에 거주했던 2020년 1~6월은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위원장이 무리해서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려다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번졌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은 11일 엑스(X·구 트위터)에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리셨나"고 올리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부산에 두 번 거주했기 때문에 오해가 퍼졌다고 해명했다. 당은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삿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한 위원장이 부산 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의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참고로 공유드린다"고 전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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