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만 하는 거라고?…중장년층이 '치아 교정' 하는 이유

박정렬 기자 2024. 1.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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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은 가급적 어릴 때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요즘은 중장년층도 교정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중장년층은 임플란트를 위한 교정이 일반적이지만 심미적인 목적으로, 양치가 더 잘되게 하기 위해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잔존 치아가 많으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자연 치아를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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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은 가급적 어릴 때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요즘은 중장년층도 교정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르고 튼튼한 치아는 자신감을 주는 동시에 충분한 영양 섭취를 이끌어 전신 건강에 이롭다. 임플란트 시술 전 치아 배열을 맞추고 공간을 내기 위해 교정을 하는 사례도 많다. 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중장년층은 임플란트를 위한 교정이 일반적이지만 심미적인 목적으로, 양치가 더 잘되게 하기 위해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잔존 치아가 많으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자연 치아를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나이 들어 치아 교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치주질환으로 잇몸뼈가 지나치게 망가져 있다면 교정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만 치아 뿌리를 기준으로 절반 정도만 잇몸뼈에 붙어도 교정 치료는 가능하다. 둘째, 교정을 위해 움직이려는 치아 부위에 과거에 심은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 교정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밖에도 전신 건강 상태나 먹는 약에 따라 치아 교정에 신중해야 할 수 있다. 잇몸뼈가 약한 당뇨병 환자, 치아 교정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골다공증 환자가 대표적이다.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 역시 치아 교정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어 교정과 전문의와 상담 시 꼭 자신의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가 환자에게 치아 교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사용하는 교정 장치나 치료 방법, 원리는 젊은 층이나 중노년층이 모두 동일하다. 치아 안쪽에 붙여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교정 장치나 권투 선수가 쓰는 마우스피스처럼 투명한 틀을 치아에 끼우는 '투명 교정'도 시행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치아를 교정하려는 환자는 대부분 '덜 불편하고, 덜 보이는 장치'를 선호하는데 고령층에게는 특수 코팅된 와이어를 이용한 교정 치료를 권하는 편"이라며 "일반적인 교정 장치(브라켓)와 달리 돌출된 모서리가 없어 편하고 부피감이 적다. 철사만 한 줄이 장치가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다"고 추천했다.

나이가 들면 세포 활성도 등이 낮아 치아 이동 속도가 느리고 불편함을 더 많이 호소한다. 강윤구 교수는 "고령층은 치아 이동으로 인한 불편감이나 통증을 젊은 환자보다 더 심하게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잇몸, 치아 상태에 맞춰 교정 장치의 디자인, 교정 힘의 강도, 내원 주기 등을 조절하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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