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울고 웃은 안세영, 배드민턴 말레이오픈 4강 진출

1게임 먼저 내줬지만 2·3게임 따내며 역전승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오픈 4강에 진출했다. 코트에 부는 바람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고 안세영은 이를 극복하며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배드민턴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22위 여자민(싱가포르)을 게임 스코어 2-1(16-21 21-12 21-19)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여자민과 상대 전적에서 7승1패로 앞서게 됐다.

4강 상대는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17위 장이만(중국) 간 경기 승자다.

1게임 초반 앞서 가던 안세영은 연속 범실로 흔들리며 여자민에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장 내에 바람이 불면서 안세영이 하이클리어와 헤어핀을 시도할 때 실수가 반복됐다. 8-11로 뒤진 채 중간 휴식시간을 보냈다.

이후에도 안세영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9점 차까지 뒤처졌다가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따라잡지 못하고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는 안세영이 초반부터 앞섰다. 2게임에서는 여자민이 바람에 적응하지 못한 듯 샷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11-5로 앞선 채 반환점을 돈 안세영은 더블스코어까지 격차를 벌렸고 여유 있게 2게임을 챙겼다.

마지막 3게임 들어 바람 적응을 마친 안세영은 여유를 찾았고 11-9로 앞선 채 중간 휴식 시간을 보냈다. 코트 체인지로 바람의 영향이 적은 코트를 차지한 안세영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도중 미끄러져 뒤로 넘어졌지만 안세영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바람 방향의 이점을 적극 활용한 안세영은 점수를 쌓았다. 여자민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안세영은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상대 서브 때 강한 푸시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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