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수현 "방황했던 정체성에 대한 보상 받는 기분" [인터뷰M]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를 연기한 수현을 만났다. 마에다 유키코는 육군 준장 마에다 장군의 영애이자 경무관 이시카와의 아내로 경성의 그 누구보다 강력한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귀족 부인이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수현은 "저는 항상 미국과 한국의 중간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중간에서 늘 방황했던 사람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건 아마 저의 정체성의 문제일 것"이라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배우로서는 한상 한국 배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경성크리처'를 통해 외국의 배우와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 "방황했던 정체성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야기했다.
작품을 선택하면서 조급함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는 수현은 "이번 작품으로 조금이라도 더 성장한 모습이나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코로나 기간 동안 너무 연기가 하고 싶었다. 좋은 감독, 좋은 작가를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 그런 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며 한동안은 작품이 너무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러며 이번 작품에서 일본어를 새롭게 배우고 연기한 것에 대해 "여전히 도전을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고 도전을 즐긴다. 아시아권의 언어를 새롭게 배워 본 것도 매력적이었고 앞으로 나올 작품에서도 제가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항상 변화무쌍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본인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한국 여배우로서는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수현이다. 그는 "평생 나를 계속 채찍질하며 롱런 하고 싶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강인한 여자 역할을 좋아하긴 하는데 저도 다양하게 액션, 로맨스, 코미디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했지만 영화는 계속해서 해외 작품을 해왔던 수현은 지난해 '보통의 가족'으로 첫 한국영화에 출연했었다. 그는 "제 첫 한국영화지만 마치 외국에서 일하는 것 같았다. 허진호 감독님은 제 버킷리스트에 있던 분이었는데 감독님과 함께 작업이라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하며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 많이 연기했다. 그런 인물을 어떻게 하면 평범하게 만들까를 고민하고 어떻게 더 실제로 하는 말처럼 들리게 할지 고민을 하며 작품을 하고 있다. 제가 계획한 건 아니지만 미래적인 장르물을 많이 했다. 이번 '경성 크리처'도 시대극인데 크리처가 접목된 작품이라 신기한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외국의 세트나 시스템을 겪어봤지만 최근 한국에서의 세트나 시스템도 너무 잘 만들고 좋아져서 많이 놀랬다. 상상 속의 인물이나 설정을 프리뷰로 보여주는 건 마블 작품을 하면서 처음 봤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프리뷰를 해주더라. 빠른 시간에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한국 콘텐츠의 질적인 발전뿐 아니라 시스템적인 변화와 발전에 대해서도 놀라워했다.
수현은 "'보통의 가족' 영화가 외국에서 먼저 공개되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한국 분들이 보셨을 때도 반응이 좋으면 좋겠다.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올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공개 예정이다. 작품을 더 많이 다양하게 하는 게 제 유일한 목표인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하며 외국 작품을 못하게 된 것도 있어서 빨리 외국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다. 그렇지만 한국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의 계획을 밝혔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시즌1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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