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은 여성' 비상구 추가?…행안부 "결정된 바 없다"

김지영 2024. 1. 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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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가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비상구 표지판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린다"며 비판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성별 불상의 보행자가 표시된 비상구 표지판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해 혼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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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불상 비상구 표지판 1992년부터 사용
“남자만 대피하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다”
비상구 표지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비상구 표지판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린다”며 비판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허 위원장은 오늘(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 세금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허 위원장은 “남성·여성을 구분해야 하는 화장실에는 치마 그림이 필요하다. 그건 우리 사회가 그리고 전 세계가 편의를 위해 만들어온 사회적 합의”라며 “그러나 비상구는 다르다. 저 마크를 보고 남자만 대피하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발 글로벌 스탠더드 운운하며 시민들 가르치려 들지 말고 생각이란 것을 좀 하길 바란다”고 쓴소리했습니다.

또 “당장 하루 벌어 먹고사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비상구 마크가 어떤지, 누가 무슨 맨투맨 티셔츠를 입었는지 관심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맨투맨 티셔츠는 부산 방문 당시 ‘1992’가 적힌 티셔츠를 입어 화제를 모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성별 불상의 보행자가 표시된 비상구 표지판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해 혼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행안부는 비상구 표지판에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비상구 유도등 도안 변경은 구체적 변경사항이 결정된 바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여성 상징 유도등 픽토그램도 정부의 시안이 아니며, 임의로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추후 디자인을 변경하더라도 기존 설치된 유도등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설치되는 유도등에 적용하게 될 예정이므로 예산 낭비 우려는 없다”고 했습니다.

현재 피난유도등에 그려진 픽토그램은 1987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채택돼 1992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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