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영입 기대 효과 엄청나네…SF 외야 꼴찌 수준에서 11위로 껑충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정후(26)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 보강이 잘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지션 별 보강이 잘 된 팀을 소개했다. 이정후 영입전에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 보강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가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이정후 영입으로 탄탄한 외야진을 꾸리게 됐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오프 시즌 동안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바람의 손자’라 불리는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를 영입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겨울 최대 성과로 이정후 영입을 꼽았다.
이어 MLB.com은 “이정후는 인상적인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성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약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의 예상 성적도 공개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출루율 0.354, wRC+(조정득점행산력) 116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된다. 삼진과 볼넷 비율도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WAR은 3.2를 기록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비롯해 10명의 신인 선수들을 기용했을 때 중견수 WAR 0.4를 얻었는데, (이정후 영입으로) 이보다 크게 향상될 것이다”며 이정후 영입 효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의 2023시즌 중견수 WAR은 28위였는데, 2024년에는 11위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사실상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꼴찌 수준이었지만, 이정후 영입으로 순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지만, 이미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빅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74억원) 빅딜을 맺었다.
KBO리그 성적만 두고 보면 최고였던 이정후다. 그의 기량은 2022년 정점에 이르렀다. 타율(0.349)과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타격 5관왕을 차지했고 MVP까지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앞둔 2023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어도, 이정후는 이미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액을 받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한다면 슈퍼스타가 될 잠재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정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그랬듯이 경기에 나설수록 타격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극 스포츠 전문매체 ‘야후 스포츠’는 “김하성처럼 이정후가 타석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한다면 스타가 될 것이다”며 이정후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정후는 이미 개막전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 낙점 받았다. 스프링트레이닝도 시작하지 않았고, 코칭스태프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어도 이미 이정후의 포지션과 타순은 정해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영입하고 몇 가지 라인업을 구상해봤다. 모든 경우에서 이정후가 1번 타자였다. 안 될 이유가 없다”면서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뛰어봤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며 이정후가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지만, 2루수 보강이 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에는 WAR이 12위에 그쳤지만, 2024시즌에는 1위를 차지할 것이란 호평을 내놓았다. MLB.com은 “다저스의 키스톤 콤비는 지난해 나쁘지 않았다. 올해 무키 베츠가 2루수로 더 많이 출전하게 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샌디에이고로부터 트레이드로 영입한 뉴욕 양키스 외야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지난해 양키스 외야진의 WAR은 25위였는데, 2024시즌에는 1위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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