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처럼 날아오르는 곰치…가까이서 본 자연의 신비

김지숙 기자 2024. 1. 12.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룡이 하트 모양으로 비상하고 있는 것일까.

가까이서 본 어린 곰치는 투명한 몸에서 신비로운 푸른 빛을 내뿜는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크로커다일게코가 마을에 나타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같다고 했다.

이 개미들은 위협을 받으면 산을 포함한 분비물을 내뿜어 둥지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피플]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 공모전 수상작 발표
수심 20m 아래서 포착된 어린 곰치의 유영 모습. 리앙 푸·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청룡이 하트 모양으로 비상하고 있는 것일까. 가까이서 본 어린 곰치는 투명한 몸에서 신비로운 푸른 빛을 내뿜는다. 중국 출신 사진가 리앙 푸는 수심 20m가 넘는 곳에서 야간 다이빙을 하다가 곰치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 작품은 최근 열린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Close-Up Photographer of the Year)상 수상작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은 2018년 영국 부부 사진작가인 트레이시 콜더와 다니엘 콜더가 클로즈업, 마이크로, 매크로(접사) 사진 작품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대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올해로 5회를 맞는 공모전에는 동물, 곤충, 잠자리·나비, 무척추동물, 해양생물, 풍경, 식물, 버섯·균류 등 카테고리에 67개국에서 보내온 작품 1만1870여장이 출품됐다.

헝가리 출신 사진가 차바 다로치의 ‘숲의 새’. 차바 다로치·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공모전은 지난 9일 “23명의 심사의원이 20시간이 넘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면서 누리집에 대상과 각 부문 우승, 입선작 100여장을 공개했다. 대상작이자 동물부문 우승작은 헝가리 출신 사진가 차바 다로치의 ‘숲의 새’에게 돌아갔다. 작품은 나무 사이로 날아가는 새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을 담고 있다. 다로치 작가는 2023년 겨울, 숲에서 속이 빈 나무 그루터기를 발견하고 그 안에 고프로 카메라를 넣어 이 장면을 촬영했다. 작품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쥐와 다른 새들도 찍혀있었다고 한다.

17살 스페인 청소년 작가 카를로스 페레스 나발의 ‘작은 경이로움’. 카를로스 페레스 나발·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젊은 사진가상에는 17살 스페인 청소년 작가 카를로스 페레스 나발의 ‘작은 경이로움’이 선정됐다. 나발은 자신이 살고 있는 스페인 칼라모차 마을의 집 벽을 지나는 크로커다일게코의 근접샷을 촬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크로커다일게코가 마을에 나타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같다고 했다.

네덜란드 생물학자 르네 크레컬스의 ‘산 분비물을 발사하는 붉은개미’. 르네 크레컬스·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둥지를 지키는 용감한 개미들은 곤충 부문 우승작에 올랐다. 네덜란드 생물학자 르네 크레컬스는 붉은개미의 생활 습관을 연구하던 중 그를 향해 산을 내뿜은 개미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 개미들은 위협을 받으면 산을 포함한 분비물을 내뿜어 둥지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우와 불가사리의 모습을 담은 사이먼 테우마의 ‘드림타임’. 사이먼 테우마·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낯설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뽐내는 해양생물의 모습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작가 사이먼 테우마는 새우와 공생하는 모자이크 불가사리의 관계를 담았다. 작가는 새우와 불가사리의 근접 샷을 찍기 위해 카메라의 각도와 조명 등을 정확히 조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각 부문 우승작과 입선작이다. 더 많은 작품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식물 부문 우승작. 네덜란드 출신 작가 리아 블루멘달이 로테르담의 한 식물원에서 물에 비친 나무의 모습을 촬영했다. 리아 블루멘달·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버섯·균류 부문 우승작 ‘아이스크림’. 영국 작가 베리 웹은 버킹엄셔 숲 바닥을 덮고 있는 낙엽 더미 위에서 1㎜ 크기의 점액 곰팡이를 발견해 촬영했다. 베리 웹·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오스트리아 작가 게르하르트 블체크의 ‘해변 잔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마람풀의 줄기를 절개해 샘플을 염색해 촬영했다. 게르하르트 블체크·올해의 클로즈업 사진가상 제공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