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인격 살인"…'이선균 방지법' 제정 촉구
[앵커]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 사건을 두고 문화예술인들이 단체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당 사건의 수사 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이선균의 사망 사건을 두고 문화예술인들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등이 함께한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경찰의 수사 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온 당일 KBS의 보도에 수사 내용이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됐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경찰의 수사 보안에 과연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입니다."
또 내사 단계에서부터 시작된 수사 보도와 사적 대화 보도 등이 과연 국민의 알권리에 부합했는지 물었습니다.
<윤종신 / 가수>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 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
마지막으로 정부와 국회에는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을 요청했고, '이선균 방지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정화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사건을 계기로 속칭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하여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연대회의는 성명서를 국회의장과 경찰청, KBS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 방송계 단체 29곳이 참여했고, 영화계 종사자 2천여 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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