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설영우 "우승이 목표…내가 해야할 '1인분'만 해내면 된다"

"첫 메이저 대회, 설레고 기대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설영우가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2024.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수비수 설영우(울산)가 당당하게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설영우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스테니인 센터에서 진행되는 현지 둘째 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곳 도하는 2022년 월드컵에서 선배들이 16강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라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데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설영우는 "선수단 모두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려 이제 완벽에 가까워졌다.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설영우는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하게 대표팀 부름을 받았고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설영우.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 긴장할 수 있지만 설영우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내 할 일만, 1인분만 하면 된다"면서 "수비수이기 때문에 일단 무실점을 해야하지만, 공격에도 가담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상대팀들이 강해 한국이 수비하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 경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는 공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측면 수비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공격적으로 자신 있다. 내 앞에 설 (이)강인이, (황)희찬이 형 등에게 좋은 패스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영우가 대표팀에 합류한 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속팀 울산에서는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울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설영우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필요하다. 한국은 워낙 전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원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