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홍해 습격·선복난 심화, '컨' 운임 급등세

핵심요약

이상기후와 전쟁 해운시장 강타, 운임료 올라

최근 예멘 반군의 홍해 습격으로 파나마·수에즈 운하 통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컨테이너 운임료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이상기후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파나마·수에즈 운하 통항이 차질을 빚어지자 '양대 운하 통항 차질에 따른 해운시장 영향 점검'과 '홍해 운항 제한에 따른 컨테이너선 시장 영향' 특집 보고서 2건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 확대로 중앙 아메리카 파나마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지난해 11월부터 파나마 운하의 일간 통항 척수 제한이 시작됐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이에 대응한 예멘 후티 반군의 화물선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통항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통항량은 건화물선은 대폭 감소하고 유조선은 소폭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선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운하 수위가 일부 회복해 운하 제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우기가 시작되는 5월쯤부터는 단계적으로 통항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에즈 운하의 경우, 선박의 피격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자발적으로 운하 통항을 기피하고 있다. 건화물선과 유조선은 평소 수준의 통항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컨테이너선의 통항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이번 사태로 다수의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수에즈 운하 통항을 중단하고 희망봉 우회를 선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연초 성수기와 겹치면서 선복난 심화로 컨테이너 운임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일과 비교해 올해 1월 1주차 주요 항로 운임을 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종합지수는 1897로 88% 증가했고, 한국발 운임지수(KCCI) 종합지수는 1934로 52% 늘었다.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항 거리 확대가 선박의 실질 공급 감소로 이어져, 당분간 운임 시장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보고서에서 두 운하 모두 통항 장애요인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아 운임시장은 전반적인 강세를 유지하겠다고 봤다. 또, 정상화 때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사 스마트해운정보센터 이석용 센터장은 "앞으로도 시장 외적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때 해운업계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집보고서를 발간해 적시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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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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