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영 후티 공습에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요청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지붕 위에 러시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3.05.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영국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예멘 내 관련 시설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이같이 요구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예멘 공습은 앵글로색슨 족의 새로운 허위 정보 사례이며, 파괴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 내 확전을 노린, 국제법을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후티반군 측 대변인은 미·영의 공습에는 정당성이 없다며 이스라엘을 향하는 선박을 앞으로도 표적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란 외무성 보도관도 미·영의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성명을 통해 "예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명백히 침해하고 국제법·규제·권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미국의 공습은 미국이 시오니스트의 적에 의한 가자지구와 중동의 비극·학살의 완전한 파트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성은 미·영 공습에 대해 "사태 악화"를 막고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