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베테랑 포수 이지영 트레이드 영입…“인천 팬들께 사랑받는 선수 되겠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38)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
SSG는 12일 “키움에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는 조건으로 이지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수진 보강과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이드를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2023시즌까지 키움에서 뛴 이지영은 프로 통산 1270경기에 출장해 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타자로도 타율 0.280, 942안타, 368타점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총액 4억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도장을 찍은 직후 SSG에 트레이드됐다. SSG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태로 이적한 이지영의 계약 조건을 승계한다.
이지영은 2008년 삼성 육성 선수로 프로에 발을 내디뎠고, 이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2020년 키움으로 이적한 뒤 지난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SSG는 16년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한 이지영이 구단 투수진과 조형우 등 젊은 포수진의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영은 “먼저 가치를 인정해 준 SSG에 감사드리며 고향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돼 뜻깊다. 올해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해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키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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