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에 이어 선물 ETF마저 '거래 중단'…"매도만 가능"

/출처=KB증권

금융당국이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차단한 가운데 그동안 문제가 없던 선물 ETF 거래도 막혔다.

12일 KB증권은 자사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선물 ETF 신규 매수가 중단됐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KB증권 측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ETF에 대해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기 전까지 가상자산 선물 ETF의 신규 매수를 제한하게 됐다"며 "기존에 매수해 보유 중이신 고객분들은 매도 주문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 승인 이후 국내에선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전날 국내 증권사들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차단한 데 이어 이미 거래되던 상품마저 거래가 제한되면서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을 금융투자상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매매 제한 조치를 내걸고 있다.

이날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캐나다와 독일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종목들에 대한 거래 중개를 중단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공지사항 내용처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