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슈퍼널·현대차와 UAM 협력 나선다
지자체 중 최초
울산시가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 현대자동차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에 나선다.
울산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행사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김철웅 현대차 AAM본부 상무가 ‘도심항공교통 실증과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슈퍼널과 현대차가 지자체와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이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설립한 도심항공교통 관련 독립법인이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 사업과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도심항공교통 사업부를 구성한 이후 2022년 미래항공모빌리티 본부로 격상했다.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한 완전 전동화 모형 출시를 기점으로 사업을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두 기업은 울산 도심과 준도심을 대상으로 하는 도심항공교통 운용 체계를 수립한다. 기체 기술 검토 결과와 통합 실증 인프라 기반 실증 및 시범사업도 한다. 지상과 항공 교통 수단과의 연계 운용을 통한 울산형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김 시장은 이날 슈퍼널 전시품을 관람한 후 신재원 사장, 김철웅 상무 등과 별도 회의장에서 면담을 갖고,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관련 산업의 투자유치를 건의했다.
신 사장은 “이번 협약은 울산시의 도심항공교통 통합 실증 기반을 활용해 준도심에서 빠르게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상용화 기반 마련을 위해 울산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두 회사와 협력해 울산을 새로운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로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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