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말라"...조현아, '남아선호사상' 발언 논란에 법적 대응 선언

'나솔사계'서 남아 선호 사상 관련 발언했다가 시청자 '빈축'
SNS서 비난 댓글 남긴 네티즌과 설전...법적 대응 예고까지

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남아 선호 사상을 옹호하는 듯한 농담을 했다가 빈축을 샀다. 뉴시스

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남아 선호 사상을 옹호하는 듯한 농담을 했다가 빈축을 샀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조현아는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조현아는 11일 방송된 ENA·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 남녀 출연자 간의 논쟁을 지켜보던 중 남아 선호 사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최근 방송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남아 선호 사상을 옹호하는 듯한 농담을 했다. ENA, SBS PLUS 캡처

해당 방송에서 한 남성 출연자는 "(여자가) 30살이 넘어가면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고, 여성 출연자는 "저울이 기운다는 게 무슨 뜻이냐. 여자들이 좀 더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뜻이냐"라며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역량에 따라 다른 건데 어떻게 남자와 여자를 일반적으로 묶어서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이야기 하냐.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논쟁을 지켜보던 MC 경리는 "기울었다고 했을 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여성 출연자의 의견에 공감했다. 하지만 조현아는 "왜? 나는 가만히 있을 건데? 난 기울어져 있다. 난 남아 선호 사상이다. 난 '남자는 하늘'이다. 나는 조선시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조현아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졌고, 일부 시청자들은 조현아의 SNS 계정에 찾아가 악플을 남겼다. 그 중 한 네티즌은 "혼자 감도 못 잡던데, 시대착오적이면서도 하나도 안 웃긴 멘트 할거면 하차 해라. 안 그래도 과거 논란들 때문에 보기 좀 부담스러운데 남자가 하늘이다 어쩌고, 제발 '나솔사계'에서 안 보고 싶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조현아는 해당 댓글을 상단에 고정한 뒤 "농담 한 번 하니까 물어뜯을 거 생겨서 좋냐. 그리고 TV는 본인이 선택해서 보는 거다. (보기 싫으면 TV를) 끄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현아는 해당 댓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제발 '나솔사계'를 안 보시길 기원한다. 그 돌에 맞아 죽으면 책임지실거냐. 저는 공인이 아니다. 예능을 한 것 뿐이다. 제발 제 명대로 살게 해달라. 물어뜯고 싶으면 저랑 변호팀과 만나서 얘기하자"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매일매일 본인이 하는 말과 그 말의 의미, 비난의 이유를 생각하면서 사시라. 저처럼 아버지, 어머니, 고모, 외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여의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70대 새 아버지 손길에 살다 보면 그런 농담도 간혹 하곤 한다. 매일 외줄타기 하며 사는 저 마녀사냥 하지 말라. 그 돌에 맞아 죽는다"라는 멘트를 덧붙인 게시물을 스토리에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 및 상단 고정했던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조현아는 SNS 스토리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논란 진실 아니다. 언급, 콘텐츠 유포시 고소한다. 분명히 경고했다. 선처는 없다. 지금껏 모은 데이터와 제보 데이터 통해서 유언비어에 관한 고소, 선처 없이 진행하겠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데 이어 해당 네티즌에게 보낸 듯한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 사진을 통해 "비난을 하려면 타당하게 하라. 전 부끄러움이 없다. 2007년 데뷔해 지금 2024년이다. 제가 인성과 가치관에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이 씬에서 사라졌을 거다. 저와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현아는 "무분별한 정보와 깎아내리기식 마녀사냥, 허위 사실 유포 및 모든 내용은 전부 법무법인에서 처리 중이니 우리 어바니(어반자카파 팬 애칭)들 걱정 말라"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을 달랬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