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찢긴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쓰레기더미서 찾았다

박양수 2024. 1. 12.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김모(67) 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는 피 묻은 와이셔츠가 경찰 수사 사흘 만에 진주의 의료용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로 옮겨진 사실을 4일에야 알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 상황 파악에 중요한 증거물
3일 뒤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서 발견
흉기로 관통된 이재명 대표 와이셔츠 옷깃 [부산경찰청 제공]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부산경찰청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김모(67) 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는 피 묻은 와이셔츠가 경찰 수사 사흘 만에 진주의 의료용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 피습 관련 가짜 뉴스 등을 잠재운 결정적인 증거가 자칫 폐기될 뻔했던 셈이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 초기 부산경찰청은 이 대표 피습 당시 동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했으나 김씨 흉기가 어떻게 이 대표에게 피해를 줬는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가 입었던 옷 등을 찾기 위해 이 대표가 응급 처치를 받은 부산대병원과 민주당 측에 문의했다. 하지만, 피습 후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로 옮겨진 사실을 4일에야 알게 됐다.

경찰이 이 업체에 도착했을 때 와이셔츠는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폐기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관련법상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우려가 있고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해 와이셔츠를 수거하려는 경찰에 업체 측은 난색을 보였다.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5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과 장비를 착용하고서야 와이셔츠를 가까스로 수거할 수 있었다.

이 대표의 혈흔이 묻은 것으로 확인된 와이셔츠에는 피습 당시 아찔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김씨가 찌른 흉기 끝이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한 뒤 이 대표 목에 길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가 손상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수사 결과 발표 때 이 사실을 공개하며 김씨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