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안방극장 돌아온 '밤피꽃' 이하늬 "대본에 심장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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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을 통해서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됐어요."
배우 이하늬가 조선판 히어로물 '밤에 피는 꽃'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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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쩐의 전쟁' 장태유 PD 연출…"대본이 이 작품의 무기"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밤에 피는 꽃'을 통해서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됐어요."
배우 이하늬가 조선판 히어로물 '밤에 피는 꽃'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하늬의 드라마 출연은 2021년 '원 더 우먼' 이후 약 3년 만이다. 출산 후 작품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하늬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서 "출산하고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출연을) 고민할 법한 시기였는데 사실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며 "신선한 소재였고, 대본을 보고 심장이 뛰는 느낌이 들어 빨리 현장에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에서 낮에는 조신한 열녀로 담장 밖 세상을 못 보고 조용히 살아가는 사대부 최고 가문의 며느리이다가 밤에는 담을 넘어 아무도 모르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보살피는 조여화를 연기한다.
17세에 석지성(김상중) 대감댁으로 시집가지만, 혼례 당일 신랑이 죽어 초례도 못 치르고 수절과부가 된 인물이다.
이하늬는 "출산 후 6개월 때부터 액션 스쿨에 가서 와이어를 탔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갈아 넣는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여름에 촬영하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치열한 만큼 즐거웠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일터가 있음에 너무나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1부 첫 액션 장면을 찍다가 무릎이 나갔는데, 편집본이 너무 잘 나와서 매번 티저 영상에 쓰인다. 그 장면을 보면 (기억이 떠올라) 몸서리치듯이 아파 오지만, (잘 나와서) 마음 한편에선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든다"며 웃었다.
조여화와 공조하게 되는 박수호 역에는 이종원이 나선다. 무예 실력과 똑똑한 두뇌를 겸비한 금위영 종사관으로, 조여화를 만난 뒤 예기치 못한 사건에 연루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인물이다.
이종원은 "수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제가 지금껏 보여준 적 없었던 단단함, 강인함, 남자다운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화와는 대놓고 보여주는 러브 라인이라기보다 담을 넘듯 아슬아슬한 러브 라인"이라며 "수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습, 여화가 점점 다가오는 모습 등이 설렘 포인트"라고 짚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 '뿌리깊은 나무'(2011), '쩐의 전쟁'(2007) 등을 만들어온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았다.
장 PD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무기는 대본"이라며 "사극이지만 가상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통쾌한 액션과 진짜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험한 일도, 복잡한 일도 많은 시대인데 저희 드라마는 '무공해' 드라마다. 우울한 시대에 힐링이 되는 드라마니 '밤에 피는 꽃'을 보시면서 주말을 편하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tm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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