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경쟁사 뱅가드 "비트코인 현물 ETF 취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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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 판매에 나선 가운데 블랙록 경쟁사인 뱅가드는 이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자사 증권 플랫폼을 통해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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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 판매에 나선 가운데 블랙록 경쟁사인 뱅가드는 이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자사 증권 플랫폼을 통해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뱅가드 측은 "우리의 관점은 이 상품이 주식과 채권, 현금과 같은 자산군에 초점을 맞춘 우리의 금융상품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가드의 한 고객은 "뱅가드가 '현물 비트코인 ETF는 자사 투자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일부 고객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비트코인 서비스 플랫폼 스완비트코인의 닐 자콥스 책임자는 WSJ에 "뱅가드 퇴직금 계정의 일부 자산을 비트코인 ETF로 돌릴 계획이었는데 제한이 걸린 걸 발견했다"면서 뱅가드에서 다른 금융사로 갈아타겠다고 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유가 쾰러 수석 엔지니어링 책임자도 폭스뉴스에 "구글 직원 시절부터 8년 동안 뱅가드에서 은퇴연금(401K)을 굴리고 있는데, 피델리티로 옮길 것"이라면서 "뱅가드의 비트코인 ETF 차단은 내 투자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뱅가드는 과거에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금융상품의 판매를 제한했었다.
2019년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가 위험하다며 구매를 중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메릴린치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에드워드 존스, 노스웨스턴뮤추얼 등도 당장 판매에 나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자사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관련 부서의 승인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규제 밖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 대신 금융사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길이 열렸다.
또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2021년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ETF처럼 공인투자자 자격을 획득할 필요가 없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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