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투자 얼마나 어렵길래…경기 걸림돌 된 이유

세종=유재희 기자 2024. 1.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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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건설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건축허가가 크게 줄어든 것을 보면 당분간 건설투자가 늘어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와 허가, 착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0%, 25.9%, 40.4% 줄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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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새해 첫날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의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돌려 받지 못했다며 예고한대로 공정을 멈춘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현장 모습. 202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건설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건축허가가 크게 줄어든 것을 보면 당분간 건설투자가 늘어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부는 사회기반시설(SOC) 착공을 앞당기는 등 여러 대책을 냈지만 기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고물가에 따른 공사비 상승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겹치며 건설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란 걱정이 나온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와 허가, 착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0%, 25.9%, 40.4% 줄었다.

특히 건설수주와 허가는 4개 분기 연속, 착공은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연이은 건설수주·건축허가 감소는 향후 건설투자가 쪼그라든다는 걸 나타낸다.

따라서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이 유력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정부 -1.2% △한국은행 -1.6% △한국개발연구원(KDI) -1.0%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올해 건설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고물가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주요 건설업 선행지표가 부정적인 가운데 부동산 PF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자금시장 경색까지 우려된다.

특히 최근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이후 건설업 전반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단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책도 태영건설 발(發) PF 부실 리스크에 맞춰 있다. 금융 불안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대대적인 유동성 지원 대책을 펴는 게 골자다. 또 보증 확대와 저금리 대출 대환(갈아타기) 등으로 건설사의 자금 흐름을 개선한다.

건설투자와 직결된 SOC 예산을 조기 집행, '일감'을 새롭게 공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건설 투자도 대폭 늘린다. 올해 집행관리 대상 예산 56조원 중 19조8000억원(35.5%)을 올해 1~3월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최근 5년간 1분기 투자 비율은 평균 30%에 그쳤었다.

건설투자는 부진을 올해 우리나라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요인 중 하나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3개월 연속 수출 증가 등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소비 등 분야별로 따져보면 경기회복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부진을 언급했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건설투자 부진 우려'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은 웬만해선 잘 안 쓰는데 요즘 PF 사태도 있고 건설 수주라든지 착공 계획이 요즘 되게 안 좋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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