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탄도미사일 수송 러 국영항공사 등 제재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4. 1.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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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1일(현지 시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러시아 지원에 대해 러시아 국영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북한 탄도미사일 환적에 이 회사 소속 항공기가 동원된 것을 파악했다"며 이 회사 소속 항공기 2대와 러시아군 수송항공사령부 소속 항공기 4대의 식별번호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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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3.10.13. 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1일(현지 시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러시아 지원에 대해 러시아 국영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북-러의 부인에도 미사일 수송과 시험에 참여한 기관들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 조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경고를 보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제224 항공단과 블라디미로프카 첨단무기 및 연구단지(VAWARC), 아슈르크 미사일 시험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 제224 항공단의 총책임자인 러시아 국적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미치케이크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북한 포탄 제공과 관련해 러시아 선박 회사를 제재했지만 러시아 국영항공사를 제재한 것은 처음이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북한 탄도미사일 환적에 이 회사 소속 항공기가 동원된 것을 파악했다”며 이 회사 소속 항공기 2대와 러시아군 수송항공사령부 소속 항공기 4대의 식별번호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이어 “제224 항공단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지원한 항공사”라고 지적했다.

북-러 양국이 SRBM 이전에 대한 백악관의 정보 공개에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하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이 러시아 군용기로 수송된 것은 물론 군사시설에서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된 것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행위”라며 “북-러 간 무기 거래에 관여된 개인과 단체 제재에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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