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야권 위원 2명 해촉건의안 의결...내분 극심

류환홍 2024. 1.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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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논란으로 내분이 일고 있는 방심위 사태가 치열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방심위는 오늘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류희림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던 야권 위원 2명의 해촉건의안을 의결했고, 야권 위원들을 비롯해 방심위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기자]

네,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입니다.

[앵커]

방심위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악화하는 겁니까?

[기자]

방심위 내분 사태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방심위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며 방송사들에 무더기 과징금 결정을 내렸었는데요.

방심위 결정이 있기 전 위원장의 가족과 지인들이 방심위에 해당 방송사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심위는 방송사와 인터넷 콘텐츠의 사후 심의를 벌이는 민간 독립 기구이며 여권 위원 4명 야권 위원 3명으로 구성됩니다.

야권 위원들은 류희림 위원장이 민원을 사주한 의혹을 받는데 관련된 안건 심의에 참여하는 것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류 위원장을 향해 회의 불참과 사퇴를 요구해왔습니다.

류 위원장은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은 범죄라며 내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지시하며 맞섰습니다.

내분이 격화되면서 지난 9일 방송소위원회 회의 도중 야권 위원인 옥시찬 위원이 방심위원장을 향해 욕설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방심위는 오늘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욕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옥시찬 위원과 또 다른 야권 위원인 김유진 위원의 해촉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김유진 위원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 안건 내용을 유출했다는 것이 해촉사유입니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해촉건의안을 재가해 야권 위원 2명의 해촉이 확정되면 방심위원들의 여야 구도는 4대 3에서 4대 1로 바뀌게 됩니다.

옥시찬, 김유진 두 위원을 비롯해 방심위 노조도 방심위의 오늘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심위 노조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에게 노조원 96.8%가 부정적 평가를 내린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방심위 직원 149명은 류 위원장의 회의 진행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민권익위에 신고했습니다.

방심위 내분 사태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여당은 야권 방심위원의 욕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류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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