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국 광폭 행보에도…한달 새 높아진 정권견제론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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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앞세운 여권이 '30% 초반대' 지지율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 상승한 33%,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일한 36%을 기록했다(응답률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직전 조사는 김기현 대표 재임 기간인 지난달 5~7일 이뤄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지율에 따라 총선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뒤집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진다"라며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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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2명 중 1명 “총선 정부·여당 견제해야”
TK·PK 민심만 한동훈 화답…외연 확장 과제로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앞세운 여권이 ‘30% 초반대’ 지지율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 교체에도 불구하고 한 달 새 정권 심판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신선한 이미지를 지닌 ‘73년생 비정치인’ 수장을 통해 총선 승리를 견인하려던 여권 전략에 경고등이 켜진 모습이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효과’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2024년도 1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32%,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일한 30%로 집계됐다(응답률1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직전 조사가 김기현 대표의 사퇴 직후인 지난달 18~20일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지도부 교체 이후에도 여권 지지율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2024년도 1월2주차 조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 상승한 33%,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일한 36%을 기록했다(응답률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직전 조사는 김기현 대표 재임 기간인 지난달 5~7일 이뤄졌다.
반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정부·여당 견제 여론은 높아졌다. 이번에 실시된 NBS의 22대 총선 인식 조사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4%p 하락한 39%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5%p 오른 50%다. 지난해 5월 22대 총선 인식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격차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22대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도 ‘야당 다수 당선’ 응답이 51%로 ‘여당 다수 당선(35%)’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은 보고서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여권에 적신호”라며 “지난해 10~11월 연속 감소했던 격차가 12월 크게 벌어졌고(6%p→16%p), 이후 비대위가 출범했으나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한 위원장이 지난 2일부터 열흘간 대전→대구→광주→충북→경기→강원→경남→부산에 이르는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 위원장은 각 시·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대전은 역전 승리의 상징”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 “(충북) 진천에서 보낸 시간이 화양연화(花樣年華) 같은 시절” 등 지역 표심을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1박2일간 머물며 첫 현장 비대위회의를 연 부산에서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좌천 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한동훈 효과가 사실상 제로(0)라는 보여주는 결과”라며 “한 위원장의 전국 행보가 여권에 불만이 있던 보수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효과는 있었지만, 중도층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NBS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10%p, 4%p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에서는 지지율이 감소했다.
이 평론가는 “‘배신자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별화를 해내지 못한다면 중도 표심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지율에 따라 총선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뒤집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진다”라며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와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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