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해칠 수 있어"… 맥도날드 입점 거부한 미국 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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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부유층 거주지 주민자치회가 미국에 흔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입점 제안을 거부했다.
윌멧 운영위는 입점 거부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과 맥도날드 측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이 곳에 차에 탄 채로 음식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시설을 갖춘 매장을 꾸밀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이 반발하며 입점 반대 청원 서명 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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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부유층 거주지 주민자치회가 미국에 흔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입점 제안을 거부했다.
맥도날드는 이 곳에 차에 탄 채로 음식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시설을 갖춘 매장을 꾸밀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이 반발하며 입점 반대 청원 서명 운동을 벌여왔다.
주민들은 드라이브-스루 맥도날드 매장이 교통량·소음·배기가스량을 증가시켜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타지역의 저소득층 사람들을 불러들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면서 "맥도날드는 드라이브-스루라는 특수 시설 설치에 필요한 '용도 변형 허가'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사 결과 맥도날드는 하루 평균 1000 건의 판매를 한다. 이 가운데 700~800건이 드라이브-스루로 이뤄진다"며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1분당 1대의 차량이 들고나는 셈"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맥도날드가 윌멧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아니며 동네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카고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인구 2만8000 명 규모의 미시간호변 마을 윌멧은 일리노이주의 부유층 다수 거주지 중 한 곳으로, 중간소득 18만 달러(약 2억4000 만 원), 중간 주택가는 78만7000 달러(약 10억 원)이며 인구 구성은 백인이 80.9%를 차지한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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