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거절→토트넘 이적 선택!' 드라구신이 밝힌 이유는? "커리어 위한 최선의 단계"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라드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 홋스퍼를 선택한 이유는?
토트넘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구신 영입을 발표했다. 2023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는 6번이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은 경력을 위한 최선의 단계라고 생각했다. 합류를 엄청 기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상도 못 했다. 모두와 친해지고 알아가고 경기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주축 선수가 쓰러져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무엇보다도 미키 반 더 벤의 부상이 뼈아팠다.
반 더 벤은 네덜란드 2부 리그 폴렌담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2년 만에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반 더 벤은 22세의 네덜란드 출신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무대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부상했다. 191cm의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장착했으며 중앙, 왼쪽 측면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췄다.
반 더 벤을 향해서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라이프치히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토트넘이 더 적극적이었다.
반 더 벤은 탄탄하고 안정감을 장착한 경기력으로 토트넘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일조하는 중이다.
특히, 35.5km/h의 속도로 이번 시즌 가장 빠른 중앙 수비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잘 나가던 반 더 벤이 쓰러졌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2023년 복귀는 불발됐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꽤 심각해 보인다"며 반 더 벤의 장기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이 빠지면서 생긴 수비 공백 메우기에 나섰고 드라구신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2020년 유벤투스에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지냈다.
드라구신은 1m 91cm의 장신 센터백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후방 빌드업 능력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격을 전개 시 최후방에서부터 패스하길 원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과 잘 맞을 것이라는 평가다.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87회로 두 번째로 많은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여기에 공중볼 경합 성공 부문에서는 수비수 중 가장 많은 59회를 선보이기도 했다. 드리블 돌파 허용도 1회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통해 다소 불안했던 수비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구신에 대해서는 토트넘 이외에도 수비 보강을 추진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불가피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을 추진한 건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혹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쉴 틈 없이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가 나 홀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면서 혹사 논란도 있다. 지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혹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티안 프루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 넘게 뛰면서 힘든 일정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도 인간이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방에서 김민재가 분명 실수를 범했고 잘못된 플레이로 발생했다. 비판할 상황은 아니다. 그가 너무 많이 뛴 것도 사실이다"며 혹사를 인정했다.
특히, 김민재가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고 드라구신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직접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토트넘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원했고 개인 합의에 동의했다.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을 선택한 건 측근 에이전트도 놀랄 일이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빅 클럽 중 하나다. 제안도 훨씬 더 좋았다. 거절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와 가족이 토트넘을 원했다. 경력에 있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에게 제안한 연봉은 토트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구신은 커리어 연착륙을 위해 꾸준하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토트넘을 선택한 것이다.
드라구신을 토트넘에 빼앗긴 바이에른 뮌헨은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이어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시즌 종료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등번호는 15번이다.
다이어는 "꿈이 이뤄졌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싶었다. 빅 클럽이며 엄청난 역사가 있는 팀이다. 팀을 돕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이어는 2014년 7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지난 시즌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판단력 부족, 느린 스피드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팀 부진의 원흉이 됐다. 이로 인해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다이어의 이번 시즌도 우울했다. 투명 인간이나 다름없다.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다이어 역시 토트넘과 결별함과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원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다이어는 토트너 시절 동료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다이어는 확실히 좋다. 팀 담당자들이 시장을 살필 것이며 우린 그들을 믿는다"며 환영하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공격 보강도 성공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베르너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합류한다. 완전 영입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등번호는 16번이다"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보였지만, 뿌리친 후 토트넘을 선택했다.
베르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필요하다는 느낌을 바로 줬다. 경기 방식은 나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베르너는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를 우승이라고 언급하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PL)를 떠날 때 그리웠다. 세계 최고의 리그이기 때문이다. 트로피를 들고 싶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선보인 후 4,500만 파운드(약 753억)의 이적료로 첼시로 이적했다.
베르너는 첼시에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가득했다. 2시즌 동안 리그 56경기에서 단 10골 기록에 불과했다. 결국, 2022년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베르너의 이번 시즌은 우울하다. 14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경기력 저하로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상황이다.
베르너는 자국 독일에서 개최하는 유로 2024 출전을 원하는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적을 원하는 상황이다.
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즈 감독은 "베르너는 유로 2024 출전을 위해 임대 이적을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르너는 곧바로 런던으로 넘어가 토트넘 임대 이적을 위한 절차를 밟았고 동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베르너를 향한 좋지 않은 평가도 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PL 공격수 출신 대런 벤트가 베르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벤트는 "불안하다. 베르너가 첼시에서 활약할 때 골문 앞에서 끔찍했다는 걸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베르너는 첼시와 PL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약간 불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의문을 품었다.
그러면서 "베르너의 능력 중 부정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속도다. 빨라서 상대 수비에 문제를 일으켰다"며 기대하는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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