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테슬라발 전기차 가격 전쟁? 中서 "5.9% 내립니다"

윤세미 기자 2024. 1.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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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 인하에 나섰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중국 토종업체 샤오펑과 비야디(BYD)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인하에 나서야 했다.

특히 토종 업체들이 테슬라를 바짝 뒤쫓는 가운데 이렇다 할 새 모델이 없는 테슬라로선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밖엔 별다른 카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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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 인하에 나섰다. 올해에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가격 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AFPBBNews=뉴스1

12일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 세단 가격은 24만5900위안(약 4506만원)부터로 종전 대비 5.9% 내렸다. 모델Y SUV는 2.8% 내린 25만8900위안부터로 표시됐다.

이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세다. 장 종료를 약 1시간여 앞두고 샤오펑은 5% 넘게 추락했고, 니오와 리오토는 각각 2%, 3%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수요 둔화에 맞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잇따라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중국 토종업체 샤오펑과 비야디(BYD)를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 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사수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인하에 나서야 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분위기다. 중국 국영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12월29일 자사 전기차 가격을 8000위안 인하하면서 올해 가격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비야디 역시 신형 SUV 프리깃07에 대해 1만8000위안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토종 업체들이 테슬라를 바짝 뒤쫓는 가운데 이렇다 할 새 모델이 없는 테슬라로선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밖엔 별다른 카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UBS그룹의 폴 공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새 모델을 출시하고 발전된 기술을 내놓으면서 "중국 자동차업체들과 테슬라와의 격차는 전례 없이 좁아졌다"고 평가했다.

샤오펑은 지난해 5개 새 모델을 출시했고 리오토의 경우 2025년까지 11개 모델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소비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판매량 대부분이 모델3과 모델Y인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모델3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올해 중반엔 모델Y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81만대 전기차를 인도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4분기엔 인도량으로 비야디에 밀려난 바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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