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홍콩 ELS 판매한 은행들, 윤리적 책임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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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상품의 82%를 판매한 은행들이 법적 책임 외 윤리적 책임을 다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부 판매사는 비이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직원 공격적으로 ELS 상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거나, 판매 한도에 관한 내부 규정을 바꾼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며 "땅 짚고 헤엄치는 이자 장사에 열중한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국민에 해를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상품을 영업했다면, 안이한 경영방식에 대해 질타받아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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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10조원 만기 도래…금감원, KB·한국투자증권 현장검사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상품의 82%를 판매한 은행들이 법적 책임 외 윤리적 책임을 다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들께서는 은행의 안정성을 신뢰하기 때문에 은행에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도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일부 판매사는 비이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직원 공격적으로 ELS 상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거나, 판매 한도에 관한 내부 규정을 바꾼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며 "땅 짚고 헤엄치는 이자 장사에 열중한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국민에 해를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상품을 영업했다면, 안이한 경영방식에 대해 질타받아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면피성으로만 고객을 지키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9년 DLS(파생결합증권) DLF(파생결합펀드) 불완전 상품 판매를 계기로 금융지원소비자보호법이 제정돼 2021년부터 시행됐음에도 유사한 문제가 벌어진 건 금융당국과 국회도 엄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윤 원내대표는 "금융감독원은 힘없는 국민이 부당한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치의 치우침 없는 공정함으로 투자자 보호에 최선 다해 달라"며 "국민의힘은 ELS 사태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수습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협력하고 상생 금융기관이 되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콩 H지수가 연동된 ELS는 홍콩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가 넘으면 원금과 이자를, 70% 이하면 하락률만큼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ELS 만기가 통상 3년임을 고려하면 현재 홍콩 H지수는 2021년 대비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콩 H지수 ELS의 총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은행권에서만 15조9000억원(24만8000계좌)이 팔렸다. KB국민은행이 잔액(8조원)과 계좌수(12만9000계좌)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신한(2조4000억원)·농협(2조2000억원)·하나(2조원)·SC(1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안에 도래한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3조9000억원(20.4%), 2분기 6조3000억원(32.3%) 등 상반기에만 52.7%(10조2000억원)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10개 주요 판매사에 대해 현장검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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