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수현 “‘마블 후배’ 박서준, 감독님도 의지해..딱 장태상 같았다” [인터뷰②]
[OSEN=김채연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이 함께 호흡을 맞춘 ‘마블 후배’ 박서준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 배우 수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수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경성 내 가장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는 일본 귀족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아 옹성병원 비밀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지난 5일 공개된 '경성크리처' 파트2에서는 마에다가 연관된 옹성병원의 비밀을 비롯해 크리처와의 인연, 태상을 향한 감정, 비극적 엔딩이 하나씩 드러나며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날 수현은 “내가 서구적이라고 하는데, 나는 누구보다 한국적인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극이 하고 싶었다”고 사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근데 일본인 역할을 맡았네요”라고 자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현이 영화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에서 헬렌 조 역을 맡았을 당시와 현재 K-콘텐츠는 위치가 달라졌다. 넷플릭스 내에서도 오히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하게 퍼지며 인기를 얻기더. 달라진 변화를 느끼냐는 말에 “대가 정말 많긴 한 것 같다. 제가 ‘경성’ 촬영하고 나서, 같이 일했던 외국 배우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서준 배우, 소희 배우도 재밌게 봤다 이런 작품이 나오는 게 놀랍다. 이런 작품을 자기들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함께 호흡을 맞춘 박서준의 경우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 마블스’에 출연했다. 따지고 보면 수현의 ‘마블 후배’인 것. 박서준과 호흡은 어땠냐는 말에 수현은 “저는 그냥 프라이빗하게 있었던 대본 리딩이 기억이 난다. 전체 리딩처럼 마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작은 방에서 읽는데, 다들 준비를 잘해왔더라. 그때 이래서 박서준이고 그렇구나, 그런걸 느꼈다. 그냥 감독님 내지 스태프들도 그렇고 이 친구한테 의지를 많이 하겠다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장태상 같았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인터뷰 내내 ‘경성크리처’ 속 마에다 역할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특히 수현은 2022년 방송된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육아와 커리어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배우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수현은 출산 후 차기작을 위한 미팅에 참여해야 했지만,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연기하기도 했다.
현실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수현으 워킹맘에 고충에 대해 “그것도 드라마이기때문에 재밌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출산과 커리어의 고충은 여자들에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처서 저도 여자배우로서 복귀의 간절함이 있었고”라며 “간절함이 느껴지셨죠?”라고 되묻기도.
이어 수현은 “촬영한 걸 보면서 작가님이 ‘연기가 많이 고팠구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뭔가 내가 인생을 좀 더 살면서 덧붙여지는 게 있는데 배우로서 성장한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마에다가 예쁜 역할, 어린 역할은 아니다. 조금 더 성숙한 여자지만 부담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일에 대해서 제가 하고싶은 게 많기도 했고, 일을 기다린 시간이 길기도 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걸 하고 싶다”고 욕망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경성크리처’를 보고 어떤 반응이었을까. 수현은 “저는 ‘경성’을 보면서 많이 떨렸다. 무슨 데뷔작 보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일단 조용히 다 보고, 저는 계속 혼자 봤던 것 같다”며 “남편은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다”고 말해 현실부부의 케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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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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