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8일째 약세…2520선까지 '털썩'
美 CPI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 후퇴
워크아웃 결정되자…태영건설우 하한가
미·영 후티반군 공습에 해운주 급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2520선까지 내리며 지난 12월 13일(종가 기준 2510.66) 이후 약 한달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
2536.5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4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이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밀려 2502선까지 하락했다.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4031억원을 담았다.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111억원, 1926억원을 팔았다. 특히 기관은 8거래일 연속 ‘팔자’ 에 나서며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136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420억원 매도 우위로 총 3787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7711.02를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07% 내린 4780.2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보합인 1만4970.18에 거래를 마쳤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잠시 둔화세가 정체된 분위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물가 둔화가 느려지면서 시장의 기대하는 조기금리인하 가능성도 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대형주가 0.63%, 중형주와 소형주가 0.33%, 0.70%씩 빠졌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 하락했고 의료정밀, 증권, 화학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보험과 운수창고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4%, 1.40%씩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전 거래일보다 2500원(0.60%) 내린 41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통합 셀트리온(068270)이 출범한 가운데 주가는 8100원(3.95%) 내린 19만6900원을 가리켰다. 보통주 7388만7750주가 상장되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23일 각각 주주 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양사의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6874원으로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됐다.
채권단 96.1%의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된 태영건설(009410)이 18.99% 내렸다. 태영건설우(009415)는 하한가(-29.91%)를 기록했다. 워크아웃이 결정되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가운데 해운주가 폭등했다. 흥아해운(00328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해운(005880)은 14.51% 올랐다.
또 중동 불안이 가중되며 한국석유(004090)와 대성에너지(117580)도 각각 10.65%, 8.58%씩 각각 상승했다. 이란이 오만 연안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에 마감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22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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