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증기로 사막서 작물 재배···'푸드테크' 뜨거운 관심[CES 2024]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CES에서는 농업과 식음료 산업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푸드·애그(농업)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CES 2024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는 '푸드테크존'을 포함해 푸드·농업 등 총 145개 기업이 부스를 열었다.
CES 2024 혁신상을 거머쥔 푸드테크 기술도 총 11개다.
2022년 CES에 푸드테크 카테고리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는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 하나도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드·농업 등 145개사 부스 열어
혁신상 거머쥔 기술도 11개 달해
CES에서는 농업과 식음료 산업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푸드·애그(농업)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하는 와중에 지정학적 위기와 기후변화로 식량난이 세계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CES 2024의 4대 주제 중 하나로 ‘인류 안보(Human Security for All·HS4A)’가 꼽힌 이유이기도 하다.
11일(현지 시간) CES 2024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는 ‘푸드테크존’을 포함해 푸드·농업 등 총 145개 기업이 부스를 열었다. CES 2024 혁신상을 거머쥔 푸드테크 기술도 총 11개다.
2022년 CES에 푸드테크 카테고리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는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 하나도 없었다. CES 주최사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앞으로 전시에서 푸드테크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본다.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은 적극적인 기술 도입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수경 재배를 기반으로 한 선반형 스마트팜 ‘라이즈로마(Rise Roma)’로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미국 스타트업 ‘라이즈가든’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라이즈로마는 식물 씨앗이 담긴 캡슐을 이용해 토마토·상추 등 12종의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브랜든 배이 라이즈가든 엔지니어는 “학교 등 단체 급식장에서도 식물을 자체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 미드바르의 ‘에어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에어팜은 영양제를 배합한 수증기로 식물을 재배해 기존 수경 재배 기반 스마트팜 대비 물 사용량이 95% 적다. 성장 속도는 150% 빠르고 단위 면적당 설치 비용은 절반에 불과하다. 조대근 에어로팜 연구소장은 “수자원이 부족한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20년째 가뭄인 미국 네바다주 쪽 현지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팜은 CES 2024 인간 안보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농작물을 효율적으로 조리할 수 있는 기술들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탑테이블’은 영양 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영양제를 즉시 만들어주는 푸드프린팅 기기 ‘잉크’로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조리 과정 없이 알약 하나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SF 영화와 같은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조리 과정의 혁신 제품도 쏟아졌다. 미국 스타트업 ‘셰비’는 인덕션과 오븐 전력 소모를 90% 줄이는 신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일본 스타트업인 테크매직과 한국의 크레오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업소용 자동 조리 로봇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들도 K푸드 열풍을 타고 CES 2024로 향했다. 스마트 조리 자판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를 선보인 풀무원 부스에는 도입을 타진하는 방문자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자판기 스타트업 ‘요카이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풀무원은 이효율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CES를 찾았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상무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 후계자들도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
라스베이거스=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좌천된 '미니스커트 여경' 이지은 전 총경 퇴직…총선 출마 행보?
- '지드래곤 차'에 수백명 몰렸다는데…'2억' 넘지만 이번에도 흥행 예고
- 정용진, 노브랜드 말고 KFC 추천? '이 친구야, 그날 점심에 먹었다'
- 이 조합 신선한데? 지드래곤과 하이파이브 하는 정기선 [CES 2024]
- 20년 만에 만난 담임 선생님과 제자들…그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
- '임시완 일 냈다'…'소년시대' 인기에 최다 사용자수 기록한 쿠팡플레이, 얼마나 늘었길래
- 귀한 아이들 먹인다고 '강남 엄마들' 미국 생수 샀는데 어쩌나…
- '이재민이 갖고 싶어 할 것'…지진 피해 지역에 '성인용품' 보낸 日 유명 인플루언서
- '외계+인2' 류준열의 자신감 '2부 빨리 부여주지 못해서 아쉬워' [인터뷰]
- '평당 1억' 반포 아파트 이름 딴 맥주 출시…전용 신용카드도 나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