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팬 퍼스트는 없다' LCK, 현장 팬 미팅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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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스포츠라는 콘텐츠의 가치를 타 실내 스포츠와 근접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티켓 가격을 인상한 LCK는 이런 '팬 퍼스트'와는 반대의 길을 걸으려고 한다. LCK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부터 현장 팬 미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LCK의 팬 미팅 중단은 지난 10일 벌어진 '시즌 오프닝' 현장에서 감지됐다. 기존까지 팬 미팅을 진행했던 장소에 티켓 부스를 발권하는 곳과 MD 상품 파는 곳을 설치했다. 관계자들도 데일리e스포츠에 2024 LCK 스프링부터 현장 팬 미팅이 중단된 건 사실이며 게임단들도 소식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LCK 팬 미팅은 오래전부터 선수들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초창기에는 선수들이 일렬로 선 뒤 팬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 자리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고 선물을 주고 사진을 같이 찍었다.
이후 롤파크가 만들어지면서 공식적으로 팬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때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이후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팬 미팅이 재개됐다. 온라인으로 활동하던 팬들은 롤파크에서 서로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을 사진 찍고 사인을 받으며 행복해했다.
2024시즌 4대 리그(LCK, LPL, LCS, LEC)에서 팬 미팅을 중단한 지역은 LCK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LPL은 지난 시즌까지 좌석 추첨을 해 당첨된 팬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LEC와 LCS는 특이하게 경기 후 팬들이 무대 중앙으로 가서 승리 팀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후원사와 로고가 노출된 백월(back-wall)에서 선수들과 사진을 찍는다.
LCK가 팬 미팅을 중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게임단의 요청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일례로 지난해 모 게임단서 2명의 선수가 건강상 이유로 팬 미팅에 불참했는데 그 시간에 '칼바람 나락'을 한 게 발각되기도 했다.
LCK의 현장 팬 미팅 중단으로 일부 팬들의 이탈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현장 팬 미팅을 중단한 LCK가 팬들을 롤파크로 불러 모으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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