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홍익표에 "당 통합적으로 운영해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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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1.06.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하나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원칙과상식'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당 내 구심력이 커지면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통합을 주문한 것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혁신계를 자처하던 당 내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까지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데에 대해 "대통령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그런 분열적 요소가 (나타)난 데에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당을 조금 더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은)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라며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하나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홍 원내대표에게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격려 말씀 감사하다"며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일정 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가덕도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예방이 취소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조만간 완쾌되는 대로 당무에 복귀 예정이라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빨리 쾌유하면 좋겠다, 심리적 충격도 클 거라 그에 대한 치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